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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법당국, 수감 중인 룰라 전 대통령 가택연금 조치 검토

브라질 사법당국이 수감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석방해 가택연금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최근 법원에 출두해 증언한 룰라 전 대통령이 노쇠한 모습을 뚜렷하게 보임에 따라 수감을 중단하고 가택연금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1945년 10월 27일생으로 올해 73세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4월 7일 쿠리치바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10년에 만들어진 '피샤 림파'(Ficha Limpa: 깨끗한 경력) 법령에 따라 올해 대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피샤 림파'는 형사 범죄로 처벌받았거나 처벌을 피하려고 공직을 사퇴한 사실이 인정되는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으나 결선투표에서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패하면서 사실상 정치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최근 변호인단을 통해 연방대법원에 석방을 청원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부패 수사를 담당해온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새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맡기로 하면서 재판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70여 쪽에 달하는 청원서를 통해 소송 과정 전체를 중단하고 룰라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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