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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형 선고된 마케도니아 전총리 헝가리 망명 '성공'

직권남용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니콜라 그루에브스키(48) 전 마케도니아 총리가 결국 헝가리에서 망명자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AF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루에브스키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헝가리 정부가 오늘 마케도니아 정부의 박해를 인정해 내게 정치적 망명자 지위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친정부 성향의 헝가리 일간지 마자르 이독은 그루에브스키가 글을 올리기 전 정부가 그에게 망명자 지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정부나 이민청은 그루에브스키 전 총리의 망명자 지위와 관련해 공식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그루에브스키 전 총리는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정부가 비민주적인 방법과 절차로 내게서 자유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루에브스키의 망명 신청 서류를 검토한 이민청은 그의 주장이 망명 인정 요건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일간 마자르 이독은 덧붙였다.

2006년부터 10년간 마케도니아 총리를 지낸 그루에브스키는 2016년 집권당이 주요 야당 인사들을 무차별 도청한 의혹이 폭로된 뒤 사퇴했다.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고 올 초 집권한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 정부는 출범 직후 직권남용, 부패, 선거부정, 도청 등 혐의로 그루에브스키를 수사했다.

그는 최근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년이 선고된 뒤 수감을 앞두고 헝가리로 달아났다.

그가 달아나는 과정에서 헝가리 외교 차량이 동원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헝가리 정부가 사실상 그의 도피를 도운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졌다.

유럽연합(EU)은 그루에브스키가 헝가리 정부의 도움을 받아 도피한 것으로 알려지자 "모든 회원국은 법치를 준수해야 한다"며 헝가리 정부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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