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라이" 매장마다 中 관광객 북적…명동거리 '화색'

<앵커>

사드 보복 여파로 반 토막 났던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숫자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명동 거리에도 유커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현장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 (네, 서울 명동 거리입니다.) 명동 거리. 활기가 좀 느껴집니까?

<기자>

네, 한때 이곳 명동거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거리는 활기로 가득합니다.

가게마다 중국어로 된 안내판을 다시 내걸었고 중국어로 손님을 불러 모으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오전에 명동의 한 면세점에 가봤습니다.

문을 연 지 한 시간 정도 지난 시간이었는데 입구 엘리베이터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10분 넘게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었는데 계산대는 이미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면세점 관계자 : 저희가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거든요. 줄을 너무 길게 서니까. 다른 브랜드나 동선을 가려 버리잖아요.]

명동 거리의 화장품 매장도 최근에 유커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손종민/화장품 매장 매니저 : 최근에 중국인 고객들이 많이 유입되다 보니까. 많이 찾는 마스크 팩이라든가 홍삼 원료가 들어가 있는 식품류의 보충 진열 횟수가 많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3분기 중국인 관광객은 132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만 명 늘었습니다.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서 한국 단체 관광 상품 판매를 1년 반 만에 재개하면서 앞으로 전망도 밝습니다.

지난달엔 중국인 입국자가 49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 명 가까이 증가했는데 아직 개인 단위가 많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전세기나 페리를 통해 입국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전경배,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