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수능 날 기침하는 학생 위해 '산소 호흡기' 지원한 보건 교사

기흉을 앓고 있는 한 수험생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능 시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어제(15일) 전남 담양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날 수험생 A 군은 시험 전 해당 학교의 보건 교사에게 "기흉 때문에 듣기 영역 시간에 기침을 심하게 할까 너무 걱정된다"고 호소했습니다.

보건교사는 초조해하는 A 군을 진정시킨 후 A 군 부모와의 연락을 통해 상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A 군이 앓고 있는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 때문에 가슴 통증이나 심한 기침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보건 교사는 A 군의 상태를 확인한 후 병원에 연락해 담당 의사와 적절한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의사는 "산소 치료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며 A 군에게 산소 호흡기를 부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보건 교사는 해당 학교의 수능 관리본부에 도움을 구했고, 관리본부에서는 담양 소방서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덕분에 A 군은 1, 2교시에 국어와 수학 시험을 마친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칫 다른 수험생들에게 폐를 끼칠까 염려하던 A 군은 학교와 병원,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능 시험을 마칠 수 있어 훈훈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