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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부터 중국발 미세먼지 습격…내일 전국 '나쁨'

오늘 밤부터 중국발 미세먼지 습격…내일 전국 '나쁨'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된 상태에서 중국발 오염물질까지 유입되면서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짙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1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6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전남, 부산, 울산, 경남은 '보통'(16∼35㎍/㎥), 제주는 '좋음'(0∼15㎍/㎥) 범위에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바람이 약해 이미 국내에 초미세먼지가 적잖이 쌓인 상태에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부터 국외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돼 대기 질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베이징 등 중국 일부 대도시는 '미세먼지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의 극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한반도에는 최근 며칠간 주로 동쪽에서 바람이 불어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동풍이 서풍 계열로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오후 4시 현재 서풍 기류로 바뀌고 있다"며 "국외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중국발 스모그'라는 표현을 쓰는 데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외 요인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북한, 바다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외 요인이 모두 중국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초미세먼지 중에는 사실상 '한국발'인 것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 가운데 최근 동풍이 불 때 서해로 빠져나갔다가 서풍을 따라 다시 유입되는 경우입니다.

한편,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 날은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광주(38㎍/㎥), 경기(37㎍/㎥), 충남(43㎍/㎥), 전북(41㎍/㎥)에서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28㎍/㎥) 등 10곳은 '보통', 부산(13㎍/㎥) 등 3곳은 '좋음'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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