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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탄압 예감' 아인슈타인 자필 편지, 경매서 3천600만 원 낙찰

아인슈타인 자필편지 (사진=AP/연합뉴스)
나치 독일의 유대인 탄압을 10년 앞서 내다보고 우려를 표명한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자필편지가 이스라엘 경매에서 3만2천 달러, 약 3천6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지난주 공개된 편지는 1922년 아인슈타인이 반유대주의 테러를 피해 베를린을 떠나있던 중 여동생 마야에게 쓴 것입니다.

경매는 1만2천 달러, 약 1천300만원에서 시작해 익명의 수집가에 의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 3만2천 달러는 애초 경매회사가 예상한 1만5천~2만 달러 선을 웃돈 액수입니다.

아인슈타인은 편지에서 "경제적, 정치적으로 '암흑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독일에서 히틀러가 득세하기 10여 년 전부터 반유대주의 부상에 대해 두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독일 태생 유대인 물리학자였던 아인슈타인은 당시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의 전 외무장관이자 친구이던 발터 라테나우가 극우 반유대주의자들에 의해 암살되자 위협을 느끼고 베를린을 떠났습니다.

경매를 진행한 예루살렘 경매회사의 메런 에린 공동대표는 "이 편지의 특별한 점은 아인슈타인이 10년 후 독일에서 벌어질 일을 미리 내다봤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치가 이 편지 이후 10여 년이 흐른 1933년 독일을 장악하고 유대인 대학살, 이른바 '홀로코스트'로 귀결된 유대인 탄압을 시작했을 당시 아인슈타인은 해외를 돌며 강연 중이었으며, 결국은 독일 시민권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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