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영업자 "수수료 내려야"…카드사 노조 "대기업을 올려야"

<앵커>

낮추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는 신용카드 수수료율과 관련해 자영업계와 카드사 노조가 서로 엇갈리는 주장으로 장외투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대기업과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올려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대해서는 공감대를 갖고 조만간 공동 요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배추 한 포기를 팔아 남는 100원에서 70원은 카드 수수료로 나간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가 대기업 가맹점보다 3배 이상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출 규모가 커 개별 수수료 협상이 가능한 대형 가맹점을 카드사들이 우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방기홍/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 대기업은 0.7%, 우리 일반 가맹점은 2.3%. 세 배가 넘는 카드 수수료를 철폐해 달라, 불공정한 카드 수수료 철폐를 해달라.]

또 막대한 이익을 내는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영세 상인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카드사 노조가 중심이 된 금융노조원들은 여당 당사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정부, 여당이 자영업계의 위기에 대한 근본 해법 없이 수수료 인하만 강요하고 있다는 겁니다.

카드사 노조는 일괄 인하가 아닌 대기업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장경호/금융노조 우리카드지부 위원장 : 대기업 가맹점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할 여력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올리는 게 맞다, 올리는 것이 차별을 없애는 거고 올리는 것이 공정 경쟁이다.]

상호 협의를 진행 중인 자영업계와 카드사 노조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높이고 중소 가맹점은 낮추는 내용의 공동 요구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