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북한, 숨겨진 미사일 기지 운영"

<앵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데 북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와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전략연구소는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13곳의 미사일 기지를 지금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고, 비핵화가 진전이 없으면 한미연합훈련을 내년부터 재개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먼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135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황해북도 삭간몰에 숨겨진 미사일 기지가 운영되고 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지난 3월에 찍힌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 기지가 북한 전략군 소속 전진 기지라고 소개했습니다.

기지에는 7개의 긴 터널이 있고 최대 18대의 미사일 이동용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평소 화성 5호와 6호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데, 재작년 3월엔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삭간몰에서 나온 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소는 신고되지 않은 이런 기지가 북한에 대략 20곳 있으며 이 가운데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비밀 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큰 속임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핵과 미사일 위협이 사라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도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교도 통신은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 정부가 내년 봄에 중단됐던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지난 9월부터 일본 정부에 전달해 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