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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고등학교 악대 속 백발노인…평생 꿈 이룬 94살 할아버지

[뉴스pick] 고등학교 악대 속 백발노인…평생 꿈 이룬 94살 할아버지
오랜 꿈을 이룬 할아버지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7일, 미국 지역 매체 오리건 라이브 등 외신들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프랭크 월시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월시 씨에게는 오랜 꿈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행군 악대에 들어가 연주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월시 씨는 이미 75년 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데다가 음악적인 지식과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없었습니다.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던 월시 씨의 꿈은 양로원 담당자의 도움으로 답을 찾았습니다.

사연을 전해 들은 근처 고등학교 악대 단장 차드 데이비스가 부원들의 동의를 얻어 월시 씨의 자리를 마련해준 겁니다.
평생 꿈 이룬 94살 할아버지
평생 꿈 이룬 94살 할아버지
데이비스는 월시 씨를 배려해 악보를 못 봐도 박자만 맞추면 되는 심벌즈를 맡겼습니다. 월시 씨도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맹연습했습니다.

그렇게 몇 주간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지난달 말 월시 씨는 고등학교 풋볼 경기가 있는 날에 오랜 꿈을 이뤘습니다. 박자를 놓쳐 실수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멋지게 연주를 마무리했습니다.

월시 씨는 "학생들이 잘할 수 있다고 많이 응원해줬다. 여자친구도 내 연주를 보러왔다"며 "나는 이제 건강과 사랑을 얻은 것은 물론 연주도 할 수 있게 됐다"고 행복해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The Oregonian, oregonlive.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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