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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되찾은 정상…SK, 연장 13회 '우승 드라마'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SK가 연장 혈투 끝에 두산을 꺾고 4승 2패로 8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연장 13회 한동민의 역전 결승 홈런으로 우승 드라마를 완성시켰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SK는 3대 3으로 맞선 8회 초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홈 송구에 2루 주자가 아웃 돼 기회를 날렸고, 8회 말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에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리드를 잡은 두산이 4차전 선발 린드블럼을 9회 마무리로 투입했고, SK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만 남기며 벼랑에 몰렸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극도로 부진한 최정이 거짓말 같은 동점 솔로포를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 13회 한동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포효했습니다.

승부를 뒤집은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마무리로 내세웠습니다.

김광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두 팔을 번쩍 들자 SK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8년 만의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 홈런을 날린 한동민이 한국시리즈 MVP에 뽑혔습니다.

올 시즌을 끝나고 떠나는 힐만 감독은 외국인 감독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사상 첫 한·일 프로야구 정상에 오르는 새 역사도 썼습니다.

[힐만/SK 감독 : 가족 사정만 아니었다면 계속 SK에 더 남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다시 오겠습니다. 팬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홈런왕 김재환의 부상 공백 속에 박건우·오재일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 부진에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정규시즌 2위였던 SK는 역대 5번째로 정규리그 1위 팀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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