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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비판받은 트럼프 귀국하자마자 '아메리카 퍼스트' 부각

유럽서 비판받은 트럼프 귀국하자마자 '아메리카 퍼스트' 부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부각하고 나섰습니다.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공정한 무역을 촉구한 것으로, 프랑스 방문에서 유럽 정상들이 편협한 고립주의라고 자신을 비판한 것을 반박하는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프랑스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만나 많은 성과를 내고 방금 돌아왔다"며 "미국이 군사와 무역 모두에서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제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다른 나라들의 군사 보호 비용의 많은 부분을 지불하고 있다…이 나라들과 무역에서 수천억 달러를 잃는 큰 특권을 위해서"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과 무역에서 엄청난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다른 나토 회원국들보다 훨씬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다는 불평을 거듭 피력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에게 이 상황이 계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것은 미국에 터무니없이 불공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막대한 금액의 돈이 다른 나라들을 보호하는 데 쓰이고, 우리는 무역적자와 손실밖에 얻지 못한다"며 "이제는 이 부유한 나라들이 미국의 엄청난 군사 보호에 대해 대가를 치르든지, 아니면 자신들을 스스로 보호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역은 자유롭고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와 교역에서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를 부각한 것은 새삼스럽지 않지만,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 아침부터 3건의 글을 잇달아 올려 주장했다는 점에서 시선이 쏠립니다.

프랑스에서 전날 열린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관련 행사에서 유럽의 주요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민족주의와 고립주의를 성토했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평화포럼 불참 등 다른 정상들과 한데 어울리지 않은 듯한 모습을 지적하며 "파리에서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메리카 퍼스트'는 대체로 아메리카 얼론(America alone·미국 외톨이)을 의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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