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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2백 톤 평양으로…'한라산 답방' 불씨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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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제주도 감귤 2백 톤을 군 수송기로 오늘(11일) 평양에 보냈습니다. 지난번 정상회담 때 받은 송이버섯의 답례라고 설명을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오면 한라산 구경을 시켜줄 수 있다는 말과 겹쳐서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상자에 실린 제주산 귤이 우리 군 수송기로 옮겨집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군 수송기 4대가 하루 두 번씩 제주와 평양을 직통으로 오가며 귤 2백 톤을 북에 선물로 보냅니다.

2010년 이후 정부 차원의 첫 대규모 대북 물자 반출로 안보리나 미국의 독자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오늘 첫 비행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동행했는데 북측에선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마중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북한이 선물한 송이 2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오늘 남북이 특별히 나눈 메시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기싸움이 한창이고 여기에 맞물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

제주산 귤 선물은 약속대로 연내에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나자는 표현으로도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백두산행에 대한 화답으로 김 위원장의 한라산행이 가능하다고 최근에도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달 28일) :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런 말도 있으니까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어제 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에 대비하겠다며 현장 답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 : (헬기가) 네 번 앉았습니다. 그래서 아마 지장이 없고….]

백록담 분화구에 직접 헬기가 내리는 방안 등을 검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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