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카메라'까지 동원 진풍경…뉴요커 홀린 원앙

우리나라에서 부부 금실의 상징으로 알려진 원앙 한 마리가 뉴욕에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새여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길게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동아시아에 주로 서식해 쉽게 볼 수 없는 아시아 원앙이 뉴욕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SNS로 순식간에 퍼졌고, 급기야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렇게 줄을 섰습니다.

대포 카메라에 망원경, 그리고 팬아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원래 있었던 '아메리카 원앙'은 뜻밖에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미국 원앙은 빨간 눈, 늘어진 머리털이 왠지 무섭게 보여선데요, 반면 아시아 원앙은 통통한 몸집에 화려한 깃이 포인트입니다.

[이정우/동서조류연구소 소장 : 우리나라 원앙은 날개 위에 은행잎 형의 아주 아름다운 깃털이 두 개가 나거든요. 근데 미국 원앙은 그런 게 나오지 않습니다.]

이 아시아 원앙, 어쩌다 뉴욕에 나타난 걸까요. 조사 결과, 집에서 기르던 애완용 원앙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건 추정일 뿐이라고요.

[이정우/동서조류연구소 소장 : 요쪽에서 살던 원앙이(?)가 미국 쪽으로 건너갈 수가 있거든요. 이동을 잘못할 수가 있어요. 강제 유입이 돼서 가축으로 살고있는 원앙이가 있습니다. 그것이 밖으로 탈출해서 나올 수가 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유 예쁘죠. 그럼요 아주 예뻐요. 우리나라 게 10월 말쯤 되면 제일 예쁘거든요. 원앙이가.]

같은 과에 속하더라도 전혀 다른 생김새를 가진 건 원앙뿐만이 아닙니다. 작은 악어까지 씹어먹을 만큼 거칠게 자란 '아마존 왕수달'과 국내에서 곱게 자란 수달.

그리고 뾰족한 귀를 가진 미국 다람쥐와 동그랗고 작은 귀를 가진 우리나라 다람쥐 조금씩 다르죠. 예쁜 생김새로 이목을 끈 아시아 원앙의 모습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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