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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 결핵백신' 석 달 전 알았다…늑장 공표 '공분'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작성 2018.11.09 07: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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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가 태어나 4주 이내 맞도록 되어 있는 결핵 예방 백신 BCG에서 독성물질 비소가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될 양은 아니라지만 관련 업체들은 석 달 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아이 부모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소가 검출된 결핵 예방주사 BCG는 주삿바늘로 접종하는 '피내용'이 아닌 도장을 찍듯 누르는 '경피용'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것은 일본산 수입제품 1개 종으로 시중에 14만여 개가 유통됐습니다.

검출된 비소는 1일 허용량의 38분의 1 수준으로 건강에 해를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보건당국과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윤진하/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일주일 안에 염증이라든가 발열, 동통이라든가 (증상이) 나타나면 그 부위에 대한 어떠한 조사를 해야 됩니다.]

하지만 식약처가 해당 백신의 출하를 정지시키고 회수에 나서면서 아이에게 해당 백신을 접종시킨 부모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자희/경기 평택시 : 아무것도 모르는 내 아이한테 좋은 것을 맞히겠다고 비싼 돈 주고 맞히는데 그게 좋다는 게 아니라 완전 독약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일본에서는 보건 당국이 제조업체의 보고를 받고도 석 달 뒤에 늑장 공표해 공분을 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역시 수입업체인 한국 백신이 이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난 8월 말에 감지했지만 자체 검사를 이유로 지난달 말에야 식약처에 처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백신(수입업체) 담당자 : 저희가 일상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비소량이 저희 제품에서 나온 비소량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 접속이 폭주해 한때 마비될 만큼 영아를 둔 엄마들의 공포가 컸는데, 식약처는 앞으로 영유아용 백신에 대해서는 신속하고도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