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우리 산업의 성적표를 보여주는 통계가 하나가 오늘(31일) 나왔습니다.
생산이나 투자 모두 기대 이하였는데 이유를 김범주 기자가 분석해 드립니다.
<기자>
오늘(31일) 나온 9월 달 산업 통계 키워드는 '자동차'입니다.
아주 안 좋았습니다.
전체 산업 생산이 한 달 전보다 1.3% 줄어들었는데, 자동차가 5% 가깝게 확 떨어진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수, 수출 모두 1년 전보다 5분의 1까지 차가 덜 팔리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자동차 말고도 다른 부분까지 이런 부진이 계속 번지지 않을까 걱정이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라고요, 소비, 일자리, 생산, 이런 걸 다 종합해서 지금 경기가 어떤지를 숫자로 발표하는 게 있는데, 6개월 연속 떨어졌습니다.
이게 2년 반 전에 메르스 왔을 때 이후에 처음입니다.
경기가 밑으로 꺾였다는 증거다, 주장들이 힘을 얻는데 더 큰 걱정은 나라 밖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이 문제인데 올해 상반기에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에 26.7%를 가져가서요, 미국, 유럽, 일본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아졌습니다.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우리는 감기 걸리는 상황이 됐지요.
그런데 이 중국도 오늘 나온 생산하고 수출 수치를 보면 미국하고 싸우면서 생각보다 빨리 꺾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만약에 중국이 더 안 좋아지면, 우리 회사들도 투자를 줄이고 수출까지 안 좋아지면서 우리 성장률이 같이 떨어지는 경기 겨울이 실제로 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나라 바깥 상황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국내경제로 버텨야 할 텐데 혹시 올지 모를 겨울 대비 계획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된다는 게 오늘 통계의 속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