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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위투' 사이판 강타…한국인 1,800명 고립

<앵커>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20만 명 정도 찾고 우리 교민도 2천여 명이 사는 태평양의 휴양지 사이판에 초강력 태풍이 몰아치면서 호텔과 리조트 건물 상당수가 물에 잠기거나 부서졌습니다. 공항까지 폐쇄되면서 우리 관광객 1천800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습니다.

먼저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세차게 내리칩니다. 강한 비바람에 키 높은 야자수들이 부러질 듯 흔들립니다.

바닷가 근처 리조트는 나무가 대부분 뽑혀나갔고 시설물도 엉망이 됐습니다.

건물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지붕이 날아가거나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전신주까지 넘어지거나 뚝뚝 끊겨나갔습니다.

제 26호 태풍 '위투'가 그제(24일) 밤과 어제 새벽 태평양의 대표적 휴양지 미국령 사이판을 강타했습니다.

시간당 최대 풍속 290km로 미국령에서 8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사이판 교민 : 제가 17년 살았는데 이런 건 처음이에요, 처음. 양철지붕 위에 댄 건 다 날아가고, 차가 막 옆으로 다 넘어지고, 멀쩡한 차가 없어요.]

사이판 당국은 태풍으로 현지인 1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판 국제공항도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활주로 유도등이 망가지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공항 활주로에서는 경비행기가 강풍에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한국인 관광객 1천800여 명의 발이 꽁꽁 묶였습니다.

상당수 호텔과 리조트가 물에 잠기거나 무너지면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유튜브 'kua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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