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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동어로구역 조성 위해…'해병대·기동군단 후진' 검토

<앵커>

남북 군사 합의에 따른 한강 하구 공동어로구역 조성을 위해서 군 당국이 군부대를 다시 배치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해서인데 어떤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병대 2사단은 김포와 강화도 일대 대북 경계선 80km를 지키는 최전방 부대입니다.

전시에는 곧장 북으로 진격하는 공격 임무도 띠고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KIDA가 현재 해병대 2사단의 '역할 및 배치에 관한 연구'를 수행 중인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병대 2사단을 남동쪽으로 30km 떨어진 인천 부평의 육군 17사단과 자리바꿈하자는 게 연구 골자입니다.

9·19 남북 군사 합의로 한강 하구에 공동어로구역이 조성됨에 따라 이 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과거 개성공단 건설 과정에서 북측이 군부대를 뒤로 옮겼던 것과 유사한 과정입니다.

KIDA는 또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군사 배비 연구'라는 과제를 통해 육군 제7 기동군단의 후방 배치도 검토 중입니다.

최신 전차와 공격헬기로 무장한 육군 최강 공격부대 7 기동군단의 후방 배치는 남북 신뢰 회복에 따른 군축 계획의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홍성민/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 : (2사단과 7군단의) 재배치를 고려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러한 검토가 북한의 공격적인 군사 배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해상사격과 기동훈련이 금지되는 NLL 완충 수역이 선포됨에 따라 서북도서 해병 부대의 축소나 재배치 방안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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