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사우디 왕세자, 美재무 만나 카슈끄지 사건 논의

중동을 순방 중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정부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총영사관에서 발생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을 놓고 빈 살만 왕세자의 배후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회담은 이뤄졌습니다.

미 재무부는 대변인 발표를 통해 테러자금에 대한 대응 방안, 이란의 역내 영향력 억제 방안 등이 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장관과 빈 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피살사건에 대한 조사 문제도 협의했다고 재무부는 밝혔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카슈끄지 피살로 사우디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사우디를 찾았습니다.

다만 오늘(23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에 참석해 연설하려던 계획은 취소했습니다.

(사진=사우디 외무부 트윗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