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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 GM에 뿔난 인천…"무상임대 부지 회수 검토"

<앵커>

사흘 전 한국 GM이 연구개발 법인을 따로 떼어내는 법인 분리를 시도하면서 또다시 '먹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국 시장 철수, 그리고 추가 인력 구조조정 수순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화가 난 인천시가 GM에 무상으로 빌려준 주행시험장 부지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청라에 있는 한국 GM 차량 주행시험장과 기술연구소입니다.

인천시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촉진하겠다며 2004년 당시 GM 대우에 무상으로 빌려준 땅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한국 GM에 제공한 주행시험장의 부지 회수를 법률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지역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며 빌려준 건데 최근 GM의 모습이 그런 취지와 어긋난다는 겁니다.

인천시는 먹튀 논란을 부른 법인 분리에 GM 노조 등 시민사회의 동의가 없다면 부지를 회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차랑 구매 캠페인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지역민들의 화난 정서를 반영한 조치입니다.

한국 GM 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한국 GM 홍보담당자 : (주행시험장의) 설립취지와 투자가 지금도 처음의 계획과 다르지 않게 잘 시행되고 있고 이런 점에 오해 없도록 인천시와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 GM 본사와 최대 공장이 인천 부평에 있는 만큼 인천시의 강경한 태도는 사태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GM 노조는 법인 분리를 의결한 주주총회는 원천 무효라며 파업을 비롯한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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