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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 GM에 뿔난 인천…"주행시험장 회수 검토"

<앵커>

인천시가 차 잘 만들어서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GM대우에 축구장 60개 넓이의 땅을 30년 동안 공짜로 빌려준 상태입니다. 그런데 GM대우가 며칠 전에 회사를 둘로 나누면서 빠져나가기 쉽게 몸집을 줄인 것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니까 인천시가 이 땅을 돌려받는 걸 검토한다고 나섰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청라에 있는 한국 GM 차량 주행시험장과 기술연구소입니다.

인천시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촉진하겠다며 2004년 당시 GM대우에 무상으로 빌려준 땅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한국 GM에 제공한 주행시험장의 부지 회수를 법률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지역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며 빌려준 건데 최근 GM의 모습이 그런 취지와 어긋난다는 겁니다.

인천시는 먹튀 논란을 부른 법인 분리에 GM 노조 등 시민사회의 동의가 없다면 부지를 회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차랑 구매 캠페인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지역민들의 화난 정서를 반영한 조치입니다.

한국 GM 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한국GM 홍보담당자 : (주행시험장의) 설립취지와 투자가 지금도 처음의 계획과 다르지 않게 잘 시행되고 있고 이런 점에 오해 없도록 인천시와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 GM 본사와 최대 공장이 인천 부평에 있는 만큼 인천시의 강경한 태도는 사태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 GM 노조는 법인 분리를 의결한 주주총회는 원천 무효라며 파업을 비롯한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설민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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