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 실무협상 앞두고 '민족적 자존심' 강조 눈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회담 개최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민족적 자존심'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21일) 정세논설을 통해 "강한 민족적 자존심은 민족의 운명을 성과적으로 개척하고 존엄을 빛내나가기 위한 중요한 담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국방력과 경제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질적 수단만으로는 자주적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수 없다"며, "나라와 민족에게 있어 가장 위력한 무기는 민족적 자존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특히 "민족적 자존심이 없으면 굴욕적인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며 "제국주의자들에게 아부·굴종하면서 민족 부흥의 출로를 찾아보려는 나라들"이 가는 길은 "망국의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제국주의자들에게 굴종하지 않고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북한의 이런 입장은 향후 북미 협상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