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차 북미 정상회담 내년 초"…밀고 당기기 전략?

<앵커>

그런데 이 뉴스 전해지고 대여섯 시간쯤 지나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열릴 거란 이야기가 또 나왔습니다. 바로 워싱턴 연결해서 이게 무슨 뜻인지 곱씹어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12월 훈련은 연기, 그리고 내년 초 정상회담, 뭔가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 일단 정상회담 이야기는 누가 한 겁니까? 

<기자>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로이터통신에 한 말입니다.

익명을 요구해 누구인지 추정해볼 수밖에 없는데 발언의 내용상 백악관, 그것도 국가안보회의 NSC 소속으로 보입니다.

이 당국자는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짤막하게 말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머지않아 곧 2차 회담을 할 거라고 했다가 폼페이오 장관 4차 방북 직후인 지난 9일에는 다음 달 중간선거 이후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예 12월도 건너뛰고 1월 개최 가능성까지 나온 겁니다.

이럴 경우 연내 종전선언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공식 대화 창구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날짜 이야기하자면서 다다음주, 그러니까 이번 달 말, 다음 주 초쯤에 북한 대표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발표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날짜를 맞춰봐야 하기에 정상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당국자의 내년 개최 발언과는 온도 차가 있죠, 하지만 미국의 내심을 살펴보면 사실상 같은 말입니다.

제재가 유지되는 한 급한 건 북한이고 서두르다 빈손 회담을 하지는 않겠다는 겁니다.

반면 북한은 미국이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기 전에 회담을 하자는 입장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후라고 못 박으면서 후속 대화를 끊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한쪽에선 훈련 연기 후 곧 고위급끼리 만나자고 하고 한쪽에서는 정상회담은 내년에 있을 거라고 하고, 엇갈린 신호를 보내는 것도 전략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기자>

네, 그렇다고 미국이 판을 깨자는 건 아닙니다.

한미 훈련 연기나 폼페이오 장관의 제안은 결국 북한이 하기에 따라 회담 날짜나 의제도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