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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역주행' 20대 "기억 안 나"…5개월 만에 구속

<앵커>

술에 만취해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두 아이에 아버지인 서른여덟 가장을 숨지게 만든 20대 남자가 사고 나고 거의 반년 만에 구속이 됐습니다. 저희 궁금한이야기Y팀이 찾아갔을 때 기억이 안 난다고 해서 반향이 컸던 건이죠. 한 번 기각됐다가 검찰이 다시 영장을 쳐서 결국 받아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30일 영동고속도로 양지터널에서 27살 노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노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76%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택시 승객 1명이 숨졌고 택시 기사가 크게 다쳐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 씨는 사고 뒤 찾아간 취재진에게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모 씨/운전자 : (그때 상황에 대해선 기억이 나는 건 있으세요?) 그 운전에 대해서 제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 전에만 기억나지 운전하신 자체는 기억이 안 나신다?) 네.]

의식 불명 상태인 택시기사의 아내는 음주운전자들 때문에 언제까지 무고한 운전자들이 피해를 봐야 하냐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택시 기사 아내 : 사고가 저는 이해가 안 돼요. 이거는 살인이에요 살인. 그냥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사고인데….]

검찰이 사고 5개월 만에 운전자 노 씨를 구속했습니다.

지난 8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노 씨도 부상이 심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는데 두 달 만에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해 발부받았습니다.

노 씨는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계속 검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최근 부산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진 윤창호 씨 사건 등 피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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