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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로 밝혀진 논란의 폭행 영상…'상습 학대' 조사

<앵커>

택배 기사가 함께 일하던 사람을 마구 때리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올라와서 공분을 오늘(19일) 자아냈는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친형제 사이였고 동생이 지적 장애가 있는 형을 때린 것이었습니다.

왜 그랬던 것인지 원종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배달차 짐칸의 택배기사가 상자를 쌓고 있던 다른 택배기사의 뺨을 다짜고짜 때립니다.

이어 상자로 머리를 때리고 발길질까지 하는데도 맞는 기사는 저항할 기색도 없습니다.

한참 때리던 택배기사는 맞은 기사를 화물칸에 타게 하고는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주변 시민이 찍은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비난 댓글이 폭주했고 경찰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둘은 31살과 30살 한 살 터울 형제인데, 동생이 지적 장애를 가진 형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도 장애를 가져 동생이 형과 함께 택배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가족인데, 동생은 "형이 평소에도 행인들에게 담배를 빌리거나 웃는,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는데 이날은 물건을 아무렇게나 올려줘 쌓인 감정이 폭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형은 환청과 환각 증세가 있고 맞은 기억이 안 난다며 동생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머니가 형을 복지시설에 보내는 것을 걱정해 동생이 형을 데리고 다니며 택배 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형을 친척 집에 머물게 하고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동생의 폭행이 상습적이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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