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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틀 깨는 교황-김정은 만남…'평화 사절' 가능성

<앵커>

사실 교황이 어디를 방문할 때에는 정해진 공식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하지만 교황이 예전부터 한반도 평화를 강조해온 만큼 기존의 틀을 깨고 평화의 사도로서 북한에 가는 형식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언제, 어떤 방식이 될지 이어서 심우섭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교황의 해외 방문은 원칙적으로 해당 국가 정상의 초청과 주교회 같은 해당국 가톨릭 단체 초청이 있어야 합니다.

또 실제 방문 시 그 지역 교구장이 교황을 맞아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에는 사제가 없고 신자 규모도 알 수 없습니다.

또 엄밀히 따지면 평양 교구장을 겸하고 있는 우리 염수정 추기경이 교황을 영접해야 합니다.

하지만 방북이 이뤄진다면 이런 관습을 뛰어넘는 평화 사절의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은형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 평화의 사도로서 방문의 경우에는 거기에 가톨릭 신자들이 소수이건 아니면 아예 없건 상관없이 그 지역에 가서 화해를 위한 전도사 내지는 평화를 위한 촉진자의 역할을 수행하시는 것이죠.]

교황은 취임 미사 때부터 한반도 평화를 강조해 왔습니다.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초청장만 받는다면 형식을 깨고 방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북이 확정되면 시기는 내년 5월 일본 방문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연수 신부/예수회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 만약에 그러한 상황들이 이루어지면 교황님께서 (내년에) 일본을 방문하시면서 북한을 들릴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평화의 사도로 분단과 고통의 현장을 누벼온 교황의 광폭 행보가 북한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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