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종일 롤러코스터 탄 한국 증시…반등에도 '첩첩산중'

<앵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우리 증시는 조금 오른 채 마감했지만 하루종일 오르락내리락 출렁였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계속 주식을 팔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김범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우리 증시, 간밤에 미국 주식들이 크게 떨어져서 같이 안 좋게 시작했다가 그래도 플러스로 마무리됐습니다.

이 정도면 뭐 괜찮았는데 싶죠. 그런데 속을 보면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열심히 주식을 사서 그랬지 외국인들은 또 주식을 꽤 많이 팔았습니다.

이번 달 전체로 보면 2조 2천억 원이나 팔아 치웠는데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미국하고 중국하고 싸우기 시작한 게 우리한테 좋을 게 별로 없습니다.

오늘 중국이 3분기 성장률을 발표를 했는데 6.5%. 금융위기 이후에 9년 만에 제일 안 좋은 수치입니다.

이제 싸움 초반인데 이 정도니까 갈수록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신호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국 증시에서 올해 들어서 3천 4백 '억 원'이 아니고 3천 4백 '조 원'이 사라졌을 정도니까요.

중국과 연관이 많아진 우리나라도 좋을 게 없는 겁니다.

여기에 미국이 기준금리 올리고 하면서 달러값이 슬슬 오르잖아요.

이렇다는 이야기는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서 돈을 벌어도 나중에 달러로 바꿔 나갈 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라서, 역시 증시에는 안 좋은 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회사들 자체가 돈을 잘 못 법니다.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 잘 팔리는 삼성전자 빼고요, 나머지 전체 코스피 상장사들이 번 순이익이 작년보다 7% 넘게 줄어들었다는 말이죠.

물론 주식시장이 내일, 다음 주, 다음 달, 어떻게 될 거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은 신의 영역입니다.

이러다가 또 나아질 수도 있고요, 누구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 자체는 구름이 많이 끼어 있고 갠다는 소식은 많이 없어 보인다는 거고요.

날씨가 궂을 때는 큰 자신이 있지 않다면 괜히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