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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북극 못 간 채 생 마감한 북극곰 '통키'의 생전 모습

국내에서 태어나 북극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북극곰 '통키'가 살아생전 동물원에서 지내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통키는 불과 다음 달이면 행복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북극곰 서식지와 유사한 자연환경을 갖춘 영국의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으로 이주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19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 감옥'이라는 제목과 함께 살아생전 통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통키가 작년 한여름에 물 한 방울 없는 사육장에 방치되어있던 모습이 담겼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 좁은 우리 안을 맴돌며 홀로 울부짖고 있는 통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또 통키는 물이 고인 대야에 겨우 발 한쪽을 담그며 힘겹게 더위를 달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생전 북극에 한번도 가지 못한 채 세상 떠난 북극곰 '통키'가 동물원서 지내던 모습
생전 북극에 한번도 가지 못한 채 세상 떠난 북극곰 '통키'가 동물원서 지내던 모습
생전 북극에 한번도 가지 못한 채 세상 떠난 북극곰 '통키'가 동물원서 지내던 모습
'케어' 측은 통키가 한여름 폭염 속에서 제한된 공간에 갇혀 더위와 치열하게 싸우고 야생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고 전하며 통키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이어 "북극곰이 있어야 할 곳은 북극입니다. 동물을 가두는 동물원에 더 이상 가지 않겠습니다"라며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통키는 지난 1995년 경상남도 창원시 돝섬해상유원지에서 태어나 2년 뒤 에버랜드로 이주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17일 통키는 실내방사장에서 숨진 채 사육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에버랜드 측이 서울대 수의대 병리학 전문가에게 의뢰해 부검을 시행한 결과, 통키의 특별한 사망원인은 없으며 노령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마지막 남은 북극곰이었던 통키는 올해 24살로 북극곰의 평균 수명이 약 25년임을 고려하면 사람 나이로 70~80세에 해당하는 고령입니다.

에버랜드는 통키의 죽음을 애도하고자 오는 21일까지 통키가 생활하던 북극곰 사육사 주변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영상 픽' 입니다.

(출처= 페이스북 '동물권단체 케어 /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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