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김정은 국회 연설해야"

문희상 국회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국회에서 연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의장은 오늘(1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 생각을 전제로 원하는 외국 정상에 대해서는 국회 의결을 통해 연설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연설한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국회 연설에 크게 거부반응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김정은 위원장의 국회 연설을 제안한 상황에서 문희상 국회의장도 찬성 의사를 밝힌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원한다면 서울 답방 때 국회에서 연설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 문희상 의장은 평양보다는 서울에서 여는 방안을 북한에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차원의 결론이 난 것이 아니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북한이 원하면 서울서 남북 국회회담을 하자고 제안했고, 최종적인 결론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의장은 정치를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실력 있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한 다음에 정계를 떠나 지역구인 경기도 의정부에서 텃밭과 꽃밭을 일구며 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