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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교황 "北, 초청장 보내주면 평양 가겠다"

<앵커>

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습니다. 평양에 초청하고 싶다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문재인 대통령이 전달했는데, 과연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네, 로마입니다.) 교황과 면담은 다 끝났나요.

<기자>

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은 교황청 내 교황 서재에서 오늘(18일) 저녁 7시 10분부터 50분간 이뤄졌습니다.

통역을 맡은 우리 측 신부만 배석한 채 단독 면담으로 진행됐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통령으로서 교황청을 방문했지만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예고했던 대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초정 의사를 전했고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북한에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그동안 남북평화를 위한 교황의 축원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자 교황은 오히려 자신이 깊이 감사하다고도 말했습니다.

교황은 또 한반도 평화를 향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말했습니다.

오늘 새벽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 뒤 특별 연설을 통해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 낼 거라고 했습니다.

이후 미사를 집전하며 한국어를 사용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던 파롤린 국무원장과 만찬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새벽 아셈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유럽 정상들을 상대로 북한 비핵화 촉진을 위한 대북제재 완화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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