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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前 차장 "핵무기반출·핵시설 해체돼야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 시기로 거론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에 도달하려면 북한의 모든 핵무기 국외 반출, 핵분열 물질 생산시설 폐기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주장했다.

하이노넨 전 차장은 18일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고 평가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핵심 조치로 모든 핵무기의 해외 반출과 핵 물질 생산시설 폐기를 거론했다.

VOA에 따르면 하이노넨 전 차장은 "우선 핵무기가 북한 밖으로 나가야 한다. 나는 그것이 첫 번째 이정표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다음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생산시설을 폐기하거나 불능화하는 것이 두 번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노넨은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의지를 보인 영변 핵 시설 폐기와 그에 대해 검증을 하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며 "영변 (핵단지) 밖에 최소한 1개의 우라늄농축시설이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진입할 때까지 "수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경우 농축우라늄 생산 장비인 원심분리기 약 1만5천 기 중 대부분을 수개월 만에 해체했다고 소개했다.

그와 더불어 핵무기 반출의 경우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의 경우 수년씩 걸리지는 않았다고 하이노넨은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엔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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