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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테러범 있대요" 총 든 예멘인 사진…밝혀진 진위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18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어제 예멘인 458명에 대한 난민심사 결과가 발표가 됐죠. 아울러 그동안 SNS상에서 논란이 된 얘기들이 사실상 가짜뉴스로 밝혀졌습니다.

한동안 제주에 있는 예멘인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SNS 게시글들이 참 많았습니다. "예멘인들은 테러리스트다", "마약에 취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제주에 살면서도 제주를 비하하는 인터뷰를 했다" 등 다양했습니다.

정부가 중동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를 했더니 모두 가짜뉴스였다는 것입니다. 총기를 들고 사진을 찍은 예멘인 테러와는 상관이 없고요. 그냥 개인 과시용으로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예멘은 총기 소지가 허용된 나라입니다.

마약 관련 내용도 전체 예멘인 중에서 4명만이 마약 양성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체류허가를 받지 못했고요. 제주를 떠나고 싶다는 인터뷰도 왜곡됐습니다.

자신의 고국 예멘이 평화롭다면, "제주를 떠나 고향으로 가고 싶다"는 인터뷰 내용을 자극적인 자막으로 고쳐 만들었던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중동국가에 대한 생소함과 왜곡된 공포감이 이런 가짜뉴스를 양산해 낸 것으로 분석합니다.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왜곡된 시각으로 보고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내는 것은 글로벌 지구촌, 21세기 대한민국에선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짜뉴스 억지 이런 것들이 사실 다른 근거들까지 설득력을 잃게 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다음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일명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가 한동안 화제가 됐었습니다. 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주는 사이트였는데요, 이 유흥탐정을 처음 개설했던 남성이 검찰에 검거됐습니다.

유흥탐정은 3에서 5만 원 정도의 돈을 받고 남자친구나 남편의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는 물론, 방문 날짜, 통화 내역 등 상세한 기록을 확인해줬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A 씨는 IT 계열의 회사원이었는데 전국의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성매매 단골손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이런 기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이트가 개설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으면서 개설되고 12일 만에 3천만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꼬리는 잡았지만 정작 몸통은 못 잡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조는 A 씨였지만, 오히려 '유흥탐정'을 통해 개인 정보를 유출하고 큰 수익을 올린 이들은 뒤늦게 유사 서비스를 제공한 아류 업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 아류 업체들은 보안시스템이 있는 텔레그램 등을 통해서 불법적인 홍보 활동을 하면서 수억 원의 불법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IT 기술 발전이 이런 신종 범죄들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불법이긴 한데 그러니까 이게 전혀 허황된 건 아니다. 그런 얘기인 것도 맞나요?

<기자>

그러니까 허황했다기보다는 성매매 업소의 업주들이 단골손님들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 해놨는데 그 기록들이 어디로인가 새어 나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바야흐로 '가을야구'의 계절이죠. 야구팬들은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때가 때이니만큼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려옵니다.

내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가 진행 되죠.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암표 거래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는 3만 원가량인 표 한 장을 2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판다는 내용도 올라와 있는데요, 응원석이 있는 1루 내야 자리 넉 장에 무려 85만 원짜리 암표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부 암표상은 동일 작업을 반복하는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티켓을 무더기로 예매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암표가 수십 배의 가격에 팔리며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암표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탓에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암표 행위에 적용하는 경범죄 처벌법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만 처벌할 수 있어서인데요, 경찰은 "현장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하는데 무리가 따른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에는 암표 적발을 위한 법들이 계속 발의된 상태이지만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 범죄 수법이 빨리 변하는 만큼 법 개정도 하루빨리 이뤄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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