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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범죄 벗어나자"…'아메리칸 드림' 향한 2천 명 행렬

<앵커>

중남미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2천여 명의 이민행렬이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돌아가라고 압박을 했지만 행진을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이민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습니다.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이민자들의 행렬은 과테말라 국경을 지나 멕시코 국경에서 500km 떨어진 지점까지 도착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첫 출발 당시 160명이었던 행렬은 2천여 명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입니다.

이들은 가난과 범죄 때문에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조국을 등지고 미국을 향해 무작정 걸어가고 있습니다.

[온두라스 이민자 : 일을 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습니다. 농작물을 키우고 싶지만, 땅이 없습니다. 조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야만 합니다. 병원에도 아무것도 없어서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경찰은 한때 이민자 행렬을 가로막고 이들을 이끄는 지도자들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과테말라 경찰 : 모든 중미국가 사람들은 적법한 출입국 절차를 거쳐야만 다른 나라로 입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막지를 못했고 이민자들은 다시 행진을 재개했습니다.

이민자들이 과테말라에서 멕시코 국경을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는 적법한 입국서류를 갖춘 사람들만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행렬이 돌아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온두라스에 원조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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