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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한 아빠가 초등학생 아들의 교과서를 모두 찢어버린 이유

한 아빠가 초등학생 아들의 교과서를 모두 찢어버린 이유
초등학생 아들의 교과서를 모두 찢어버린 한 아빠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 등 외신들은 타이완에 사는 린칭화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린 씨는 새벽 3시가 넘은 시간까지 숙제하고 있는 아들을 발견했습니다. 교과서 22쪽을 모두 베껴 적어야 하는데 밤을 꼬박 새워야 겨우 끝낼 것 같다는 겁니다.

사실 아들이 숙제 때문에 잘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고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때는 이른 아침부터 책을 펴놓고 숙제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결국 힘들어하는 아들의 모습에 고민하던 린 씨는 아들의 교과서와 숙제를 모두 찢어버린 다음 자러 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잇조각이 된 교과서 사진과 함께 자신의 결정을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한 아빠가 초등학생 아들의 교과서를 모두 찢어버린 이유
린 씨는 "아들은 지나치게 많은 숙제로 지쳐있었고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좋아하던 취미활동도 모두 포기해야 했다"며 "그래서 지난달에 아내와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과 상담을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런 숙제를 거부할 수 없으니 힘들어하는 아들을 도와주는 것은 아빠로서 내 의무"라며 "아들을 다른 학교로 전학 보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린 씨의 행동이 타당한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몇몇 누리꾼들은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지켜주는 든든한 아빠"라며 린 씨를 지지했지만, 일부는 "교과서를 찢는 다소 폭력적인 방법 말고 다르게 풀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하며 아쉽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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