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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제재 두고 한 치도 못 나가"…북미협상 과녁 이동

<앵커>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을 돌며 조건부 대북제재 완화를 설득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역시 종래의 종전선언보다는 대북제재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6일) 대북제재를 이대로 두고는 북미협상이 한 치도 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놓은 글에서 대북제재를 생존권과 생명권을 말살하기 위한 야만적인 목줄조이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경제 명맥의 기초를 위협하는 경제적 압력 조치를 취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침략행위로 규제해왔다며, 적대정책과 호혜관계는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제재라는 장애물이 있는 한 북미협상은 한 치도 나아가기 힘들다며 미국이 제재를 계속하는 것은 북미관계 개선을 그만두겠다는 것이라고 몰아부쳤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유엔 연설에서 제재에 불만을 표시한 이후, 북한 외교의 초점이 제재완화에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지난달 30일) :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국이 신뢰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이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북미 간 후속 협상에서 종전선언보다는 제재완화 쪽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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