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제재 완화에 외교 화력 집중…미국 협상 부담 커져

<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금방 시작될 것 같던 후속 협상이 지체되면서 북미 간 분위기가 또다시 경색될 조짐이 보입니다. 북한은 제재를 이대로 두고는 협상이 한 치도 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서, 협상의 초점을 아예 제재문제에 맞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의 협상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놓은 글에서 대북제재를 "생존권과 생명권을 말살하기 위한 야만적인 목줄 조이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경제 명맥의 기초를 위협하는 경제적 압력 조치를 취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침략행위로 규제해왔다며 "적대정책과 호혜 관계는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제재라는 장애물이 있는 한 북미협상은 한 치도 나아가기 힘들다며, 미국이 제재를 계속하는 것은 북미 관계 개선을 그만두겠다는 것이라고 몰아부쳤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유엔 연설에서 제재에 불만을 표시한 이후, 북한 외교의 초점이 제재 완화에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리용호/북한 외무상 (지난달 30일) :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국이 신뢰 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이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북미 간 후속 협상에서 종전선언보다는 제재 완화 쪽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