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룸] 오디오 취재파일 : 일본 극우 야스쿠니 신사가 일왕을 비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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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SBS 오디오 취재파일 김성준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야스쿠니 신사의 야스쿠니는 평화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이 신사의 상징은 흰 비둘기고요. 마치 평화를 염원하는 신전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야스쿠니가 어떤 곳입니까?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의 유패가 있는 장소입니다.

심지어 아키히토 일왕도 지난 78년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이후 지금까지 발길을 끊었습니다.

전쟁에 대한 반성이거나 일왕과 전쟁을 분리하려는 정치적 계산일 수 있습니다.

일왕의 이런 태도가 보수 우익에게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최고 책임자가 일왕을 비판했다가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물러난 것보다 신이나 다름없는 일왕을 비판했다는 게 관심거리입니다.

아베 집권 이후 목소리를 높여온 보수우익의 초조함을 반영한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는 극우보수입장에서 일왕이 찾지 않는 야스쿠니는 큰 타격일 수 있을 겁니다.

야스쿠니 신사의 정치학,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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