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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박지원 의원, 아내 임종 전 이발관으로 향한 사연…"충성스런 사랑"

[뉴스pick] 박지원 의원, 아내 임종 전 이발관으로 향한 사연…"충성스런 사랑"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부인상을 당한 가운데 아내를 향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아내 이선자 미카엘라가 2018년 10월 15일 오후 1시 5분 하늘나라로 갔다"며 "입원 308일. 고통없이 평화롭게 임종했다"라고 알렸습니다.

박 의원은 이어 올린 글에서 "7년간 제가 쫓아다니다 처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저를 선택했다"며 "아내와 결혼 50주년. 사실상 저랑 57년을 살았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박지원 페이스북
이어 "아내는 제가 머리를 짧게 커트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발 열을 후면 이발하라고 성화였다. 이발 후에는 품평을 한다"라며 "아마 재수학원, 대학, 군대에 있을 때 헤어스타일의 그때가 제가 자신을 제일 사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어제 위급하지만 저는 아내를 보고 이발관으로 달려갔다"며 "아내에게 마지막 충성스런 사랑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의원은 또 다른 글을 올리고 "지난 12일 아침 병원에서 아내에게 일정을 알려줬을 때, '네'하고 제 손을 꼭 잡아주며 가벼운 미소를 보인 게 아내와 나눈 대화의 마지막이 되었다"라며 "아내는 3주 전 제 손을 잡고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하시고 두 딸을 위해 살아요'라고 했다. '아니야 당신이랑 함께 살아야지' 하니 눈물을 흘렸다"며 마지막 추억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박 의원의 부인 이선자 씨는 지난해 12월 뇌종양 수술을 한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전남지사 출마설이 돌자 아내 병간호 등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10시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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