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20 미중정상회담 美 제의에 "긴밀히 소통 중" 즉답 피해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미국 측 발표에 대해 중국이 즉답을 피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G20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중미 양국은 각급 간 대화와 소통을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통상적인 외교적 표현으로 미국의 회담 제안에 대해 중국이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CNBC 방송에 출연해 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이 논의할 것들이 많다면서도 회담 개최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2일에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는 다음 달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