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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콜록콜록' 나도 모르게 찾아온 감기…사실 춥다고 걸리는 게 아니다?

[라이프] '콜록콜록' 나도 모르게 찾아온 감기…사실 춥다고 걸리는 게 아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두꺼운 옷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날이 추워졌으니 감기 조심하라"며 안부를 묻는 말도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추위와 감기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 감기와 관련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을 짚어봤습니다.
[라이프] '콜록콜록' 나도 모르게 찾아온 감기...사실 춥다고 걸리는 게 아니다?
감기와 추위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극지방에 사는 사람들만 봐도 이런 사실이 드러나는데요. 남극이나 북극에 사는 사람들은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극지방 기온이 너무 낮아 감기 바이러스가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감기는 외부 온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느냐의 문제인 겁니다.

하지만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감기 환자가 늘어난다는 통계가 나오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추위가 감기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날이 추워지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바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환경의 변화 때문입니다.

가을, 겨울로 접어들면 습도가 떨어지고, 난방 등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집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감기바이러스 등 세균이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기관지 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죠. 콧속 점액도 말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춥다는 이유로 문과 창문을 닫아두고 실내 생활만 하는 것도 감기에 걸리기 쉬운 조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사무실이나 교실에는 사람도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라이프] '콜록콜록' 나도 모르게 찾아온 감기...사실 춥다고 걸리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이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감기와 독감 모두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질병인데요. 우선 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리노 바이러스'가 전체 감기 바이러스 중 30~50%를 차지할 정도로 많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10~15%로 그다음으로 많습니다.

이와 달리 독감은 주로 '인플루엔자'라고 하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됩니다. 독감 인플루엔자는 A, B, C형으로 나뉩니다. 그중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감염되고 A형은 크고 작은 변이도 자주 일어납니다. 변이될 때마다 독감의 전염력과 증상도 달라지는데요. 1918년 발생해 전 세계 약 5천여만 명을 숨지게 한 '스페인 독감'도 변이된 A형 바이러스가 원인이었습니다.
[라이프] '콜록콜록' 나도 모르게 찾아온 감기...사실 춥다고 걸리는 게 아니다?
독감과 감기는 그 증상과 치료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감기는 코와 목 등 호흡기 점막에 생기는 염증·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코막힘, 콧물, 재채기, 기침, 37도 이하의 미열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치료를 하지 않아도 1~2주 이내에 호전됩니다.

독감은 기침,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뿐만 아니라 39도 이상의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도 동반됩니다. 합병증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감기와 달리, 독감 바이러스는 1~3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나타나고 폐렴, 천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죠.

감기는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감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좋습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감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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