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삼성, 면담 후 신속 대응…국세청 간부 "성우레져 털고 가자"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작성 2018.10.12 03:30 수정 2018.10.12 04:15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그런데 2011년 에버랜드 세무조사 과정에서 국세청은 기업의 해명은 서면으로만 받도록 하는 조사 규정을 어기고 에버랜드의 고위 임원을 직접 면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이 면담에서 국세청 간부가 성우레져를 털고 가야 한다고 말한 걸로 알려져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 면담 다음날인 2011년 2월 25일, 에버랜드가 작성한 걸로 보이는 문건입니다.

문서 제목은 '성우레져 현황'과 '한남동 주택 관리비 소명' 당시 국세청 담당 간부가 "소명해야 세무조사가 끝난다"고 했던 사안들입니다.

이건희 회장을 지칭할 때 '회장님'이라고 한 다른 내부 문건들과 달리 소명자료라는 문건에서는 '회장'이라고 한 걸로 보면 외부 제출 용도로 추정됩니다. 

당시 에버랜드의 한 임원은 이 문건을 기반으로 국세청 조사팀에 소명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직 에버랜드 임원 B씨 : 그런 사람들한테 자료를 주고 설명하고 하는 거야 제가 실무자니까 했겠지만, 다른 거까지는 제가 내용을 잘 모릅니다.]

'성우레져 현황' 문건이 국세청 면담 바로 다음날 작성된 걸 보면 에버랜드가 성우레져 내부 사정을 늘 파악해 놓고 있었단 방증입니다.

국세청은 에버랜드의 소명 이후 어떤 조치를 했을까? 세무조사가 끝난 뒤 작성된 에버랜드 내부 문서에서는 성우레져나 한남동 주택 관리비 관련 과세 내역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창남/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 : 비자금을 만드는 그런 루트거든요. 돈거래를 하는 도중에 이렇게 돈이 공중에 뜬 돈들은 나중에 추적하다 보면 어디 연못 같은 데 다 저장되듯이 거기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을 과세관청이 정말 집요하게 추적할 필요는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