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야, FTA 수혜 대기업에 "농어촌상생기금 내야" 한목소리

여야, FTA 수혜 대기업에 "농어촌상생기금 내야" 한목소리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대기업들을 향한 농어촌상생기금 출연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5개 대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저조한 기금출연을 지적하며 농어촌상생협력을 위한 대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자유무역협정 수혜 기업이 타격을 입는 농촌을 돕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조성됐으며, 지금까지 378억 원이 모였지만 10년간 1조 원 조성이라는 목표치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은 "내지 않아야 할 돈을 억지로 내는 것이 아니라 FTA로 혜택과 이익을 보는 입장에서 상대적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손실을 보상한다는 차원에서 적극 관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기업 관계자들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조성 기준 등을 잘 몰랐다는 취지의 답변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차라리 안중에 농업도, 농민도, 농촌도 없다고 하면 속이라도 시원할 텐데 어떻게 그런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하느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기금 출연 요구에 대기업들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FTA 수혜 기업이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촌 지원을 위해 기금을 조성한다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덜됐던 것 같다"며 "기금 취지에는 깊이 공감하며 돌아가서 기금 출연에 대해서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깊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기업들에 농촌 문제를 함께 풀어가겠다는 공익적 인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출연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비롯해 보완 정책수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