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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호랑이에 물려 숨진 사육사 유족의 놀라운 부탁

[뉴스pick] 호랑이에 물려 숨진 사육사 유족의 놀라운 부탁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40대 사육사가 백호에게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영국 BBC 뉴스 등 외신들은 일본 규슈 남쪽 가고시마 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백호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육사가 호랑이 우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돼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육사를 공격한 호랑이는 '리쿠'라는 이름을 가진 백호로 몸길이는 약 1.8m이며 무게는 약 169kg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뒤 구조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동물원 관계자들은 흥분 상태인 백호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안정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육사는 청소하기 위해 우리 안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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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사육사의 유족들은 큰 충격에도 불구하고 동물원 측에 백호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해당 동물원은 "이 사고와 관련해 백호를 죽이지 말라는 유족들의 요청에 백호를 계속 동물원에 보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백호는 오렌지색 벵갈 호랑이의 아종으로 열성 유전자를 가진 매우 보기 드문 희귀종입니다.

야생 백호는 1958년 인도에서 엽사 총에 맞아 죽은 뒤 목격된 적이 없으며, 현재 백호의 모습은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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