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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무대로 간 '난민 문제'…서울세계무용축제 주목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볼 만한 공연과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2018 서울세계무용축제' / 10월 19일까지 / 예술의전당 등]

어둑한 무대에서 언뜻 거대한 벌레인 듯 괴물인 듯 검은 비닐 구조물이 숨을 쉬는 것처럼 들썩입니다.

무용수들이 이 검은 형체에 잡아먹히거나 빠져나오거나 하며 무대를 배회할 때 비슷한 덩어리가 슬며시 또 나타납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개막작, '난파선-멸종생물 목록'입니다.

이 작품으로 유럽 무용계에서 주목된 젊은 안무가 피에트로 마룰로는 이 검은 구조물이 유럽을 떠돌고 있는 유령 같은 문제, 난민 이슈를 둘러싼 문제들을 은유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우리에게도 최근 민감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난민'을 화두로 삼았습니다.

난민 특집 작품 6개를 비롯해 모두 25개의 프로그램이 선보입니다.

[이종호/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감독 : 특히 무용계는 장르의 특성상, 그런 사회정치적인 문제들을 다루기 쉽지 않은 것 같아서 일부러 한번 좀 해본 측면도 있습니다. 분명히 소극적인 면이 있어요. 자극을 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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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무관학교' / 육군본부 주최 창작 뮤지컬]

지창욱, 강하늘,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성규.

군 복무 중인 스타들이 출연하는 육군본부 주최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입니다.

항일운동가들이 독립군 양성을 위해 1910년대 서간도 지역에 설립했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독립운동에 스스로를 바쳤던 이름 없는 쳥년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실제 역사뿐 아니라 허구를 통해 그 안의 개인들에 주목하려 노력한 드라마, 인상적인 피날레를 비롯해 금세 귀에 와 박히는 창작곡들로 군이 기획한 작품에 대해 생길 수 있는 선입견을 훌쩍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지창욱/동규 役(역) : 공연을 해가면서 굉장히 많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정말 눈물이 날 때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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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보테로 展(전)' / 10월 11일까지 / 유진갤러리]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진 현대미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 작품전입니다.

전시작이 많진 않지만, 작가 특유의 화풍을 가까이서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소품들 위주로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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