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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때 초고층 해운대 엘시티 유리창 수백장 '와장창'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작성 2018.10.09 18:34 수정 2018.10.09 21: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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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태풍 때 초고층 해운대 엘시티 유리창 수백장 와장창
지난 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통과할 때 초고층 건물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서 유리창 수백 장이 깨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사이에 엘시티 랜드마트타워동 35층∼65층 사이에 40여 가구 유리창 100여 장이 파손됐습니다.

이 유리 파편이 B동으로 날아가 30여 개층에 걸쳐 유리창이 부서졌습니다.

또 인근 아파트와 상가 등 반경 100여 m 주변 건물 6곳의 유리창도 깨졌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 60여대도 날아온 유리 파편에 맞아 파손됐습니다.

엘시티 시공사는 "랜드마크타워 건물 외벽에 설치된 쇠줄인 호이스트 와이어가 강한 바람에 느슨해지면서 강화유리를 때렸고 깨진 유리창 파편이 날아가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해 현황을 조사해 모두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이스트 와이어는 공사장 근로자와 자재를 옮기는 승강기를 이동시키는 쇠줄로 랜드마크타워동에는 두께 16㎜ 길이 350m 규모로 설치됐습니다.

현장 근로자와 주민들은 이번 사고로 초고층 건물 외부 마감재로 사용하는 강화유리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엘시티 외벽에 설치된 강화유리는 두께가 35.52㎜로 외부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이중유리 가운데 진공상태로 설계·시공됐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기상청은 태풍 콩레이가 지날 때 부산지역 최대 풍속은 초속 33.3m로 발표했으나 현장에 설치된 계측기를 확인해보니 최대 풍속이 고층부는 초속 47.8m, 저층부는 34.2m로 나타났다"며 "이번 사고는 바람 자체에 의한 파손이 아니라 외부에 노출된 쇠줄이 강화유리를 1시간 넘게 충격을 주면서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운대구는 어제 엘시티 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해운대구는 "공사현장과 주변 지역 시설물이 파손돼 해당 지역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공사중지를 지시했고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