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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사노동 가치, 남성 3배 넘어…연간 1천77만 원

<앵커>

음식준비나 육아, 청소 같은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놀랍게도 국내총생산, 즉 GDP 대비 24%에 이르고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유엔의 권고에 따라 처음으로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한 결과 2014년을 기준으로 음식준비와 청소, 자녀 돌보기 등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연 360조 7천억 원이었습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 서비스와 별개로 가정 안에서 소비되는 노동의 가치를 따져본 겁니다.

15세 이상 인구의 1인당 가사노동의 가치는 연 711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여성 1인의 가사노동 가치는 연간 1천77만 원으로, 346만 원인 남성의 3배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남성 가사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20%에서 2014년에는 24.5%로 점차 커지는 양상입니다.

남성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남성들의 인식 변화도 영향을 줬습니다.

실제로 음식준비, 자녀 돌보기에서 여성 노동이 감소추세라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또 저출산의 영향으로 육아 관련 가사노동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와 비혼의 증가 추세 속에 반려견 등 동식물 돌보기 비중이 미혼 여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생산활동에서 중요한 부분인 가사노동을 처음으로 화폐 가치화함으로써 앞으로 경제와 복지정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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