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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현행범 체포 도우면 5백 달러?…美 경찰의 이색 제안

공무집행 방해만큼은 엄정히 대처하는 미국에서도 경찰관 폭행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6만 건 이상, 1년 전보다 3%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그러자 뉴욕 경찰 노조에서 이색 제안을 했습니다.

격렬하게 저항하는 용의자를 체포할 때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지만 말고 경찰관을 도와주면 500달러, 우리 돈 5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겠다는 겁니다.

[에드 멀린스/뉴욕 경찰노조 위원장 : 용의자의 팔을 잡아주는 도움은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황을 일거에 끝낼 수 있습니다.]

경관 폭행에 무기력한 뉴욕시 경찰 당국을 대신해 나섰다면서 차량 광고와 홍보 영상까지 만들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딜런 해처드/뉴욕 시민 : 도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데이 콰안/뉴욕 시민 : 만약 경찰을 도와주든 시민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치료비를 줄 것인지, 그 이상도 해줘야 할 것입니다.]

노조 측은 경찰관을 도운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미국 경찰은 늘 공권력 남용을 지적받아왔습니다.

경찰관 폭행에 대해 내놓은 이번 제안은 최근 강화된 미국 사회의 보수적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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