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아침에 서울에 북한산 아래, 한 주말농장에 멧돼지 떼가 나타나서 쫓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멧돼지가 덩치도 꽤 크고 힘이 세서 잘못 마주쳤다가 다친 분들도 적잖습니다. 요령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150kg에 달하는 수컷을 따라 농장을 활보하던 멧돼지 떼를 향해 엽사가 방아쇠를 당깁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 도봉구의 한 주말농장에 멧돼지 8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비닐하우스를 헤집고 다니며 채소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습니다.
새싹까지 뿌리째 파먹었습니다.
인기척에 아랑곳하지 않고 농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엽사가 5마리를 사살했고 나머지 3마리는 놓쳤습니다.
[이기동/농장주 : 농사가 돼야 할 텐데 돼지가 다 뒤져 놨으니 금년 농사는 좀 힘들다고 봐야죠.]
지난 2일에도 이 농장엔 멧돼지가 8마리 이상 출몰했습니다.
멧돼지는 유독 가을철에 민가 쪽으로 자주 내려옵니다.
[이승용/야생생물관리협회 서울지회장 : 지금은 겨울철을 대비하기 위해서 지렁이라든지, 지방질을 축적하기 위해서 내려오죠. 밭이나 논으로 내려오는 게 영양성분을 많이 섭취하려고….]
서울의 경우 한 해 멧돼지 출몰 신고의 절반 정도가 9월에서 11월까지 석 달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사람들이 도토리를 주워가면서 산에 먹이가 부족해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번식 철인 겨울엔 멧돼지들의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멧돼지와 마주치면 시선을 떼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해 피하라고 전문가들을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