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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몰아치자 일부 건물 '흔들'…"지진 난 줄 알았다"

<앵커>

이번엔 부산의 위쪽 울산입니다. 바람에 건물들이 덜덜 떨릴 정도여서 2년 전 경주 지진 때 생각났다, 지진 난 줄 알고 놀랐다는 시민들도 적잖았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장에 쌓아둔 스티로폼이 바람에 날려 공중을 날아다닙니다.

치우러 나온 주민에게 또다시 자재가 덮칩니다.

[이경혜/울산 삼산동 : 자재가 너무 심하게 날아오니까 자재 정리하려고 나왔더니 그 자재가 날아와서 사람도 치고 자동문도 치고…저도 다치고 자동문도 고장 나고 그랬거든요.]

상가에서 떨어진 간판은 신호등에 위태롭게 걸려 있고 소나무가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통행을 막고, 차들은 철제 간판 아래로 아슬아슬 피해 갑니다.

떨어진 간판이 도로를 막아 출동하던 소방차를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주택 옥상의 지붕 역할을 하던 슬레이트가 강풍에 무너져 내려앉았습니다.

순간 초속 39m의 강풍에 일부 건물이 흔들리면서 경주 지진을 체험한 시민들은 지진 같은 공포도 느꼈습니다.

[조영주/울산 반구동 : 쾅하고 와장창 소리가 나고…부서지는 비슷한 소리가…혼자 있으니 더 무서웠어요.]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번영교 하부도로와 상방 지하차도 등 17개 도로가 물에 잠겨 물을 빼내는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주택가에선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악취와 함께 오수가 범람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강타하면서 울주군 온산읍 방파제는 1백여 미터가 떠내려가 버렸습니다.

해안가에는 높은 파도가 일면서 공사 중이던 방파제가 일부 유실되는 등 태풍에 따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울산에는 오늘(6일) 하루 동안 태풍 '콩레이'로 인한 피해 신고가 100여 건에 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UBC 김진권·장진국, 화면제공 : 시청자 김수현·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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