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인사관리처장 돌연 사직…백악관 인사 대행체제 논란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인사 관리를 책임지는 제프 폰 연방인사관리처 처장이 부임 7개월 만에 돌연 사임했습니다.

그 자리에 백악관 인사가 기용되면서 독립적인 행정부 기관인 연방인사관리처에 정치적 입김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폰 처장의 사임을 수용하고 처장 직무대행으로 마거릿 와이커트 백악관 예산관리국 부국장을 임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5일) 보도했습니다.

폰 전 처장은 조지 W.부시 전 행정부 시절 인적자원 관리 전문가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올해 3월부터 연방인사관리처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최근에 그만둔 고위 관료로, 백악관은 구체적인 그의 사임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연방인사관리처는 2015년 해킹으로 인한 2천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당시 처장이 사임해 폰 전 처장 임명 때까지 이어진 직무대행 체제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와이커트 처장 직무대행은 예산관리국 부국장도 계속 겸직합니다.

연방노조들 사이에서는 백악관 인사가 연방인사관리처 직무대행으로 임명돼 210만 명에 이르는 연방 직원의 고용, 승진, 징계 등에 정치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반발이 나온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