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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객하면 벌금 폭탄"…'관광 대국' 이집트의 극약처방

<앵커>

IS 테러와 정치적 혼란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이집트가 관광 산업을 살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호객행위를 하면 꽤 많은 벌금을 내야 하는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인 기자 피라미드 진입 도로입니다.

누군가 관광객을 태운 택시를 막고 차는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피라미드에 가려는 거죠?) 여기서부터 차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요.]

낙타를 타는 관광상품을 팔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겁니다.

무심코 낙타 사진을 찍었다간 낙타 주인이 돈을 줄 때까지 쫓아다닙니다.

입장권을 끊고 유적지에 들어가면 기념품을 사라는 호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집트 관광지의 악명 높은 호객과 바가지를 없애기 위해 이집트 당국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올 초부터 관광지에서 호객이나 바가지로 적발되면 우리 돈으로 최대 60만 원의 벌금을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집트 직장인 평균 월급의 두 배나 되는 돈입니다.

이집트 경제의 버팀목인 관광업 살리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놓은 겁니다.

유적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최근 복원 작업을 마친 고대 무덤들을 연이어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혁명과 IS 테러로 급감했던 관광객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관광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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